출시 당시 3도어로 화제를 모으면서 '몬스터'라는 별명을 얻었던 '벨로스터'. <br /><br />하지만 힘 등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사실이었다. <br /><br />현대차가 이에 따라 새롭게 '벨로스터 터보'를 선보였다. <br /><br />벨로스터 터보는 기존 벨로스터가 지닌 스포티 쿠페의 날렵함과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에 새로이 고성능 퍼포먼스를 더했다고 한다. <br /><br />노란색의 벨로스터 터보를 몰고 '자유로'와 '헤이리' 일대를 돌아다녀봤다. <br /><br />운전석에 앉아 살짝 엑셀레이터를 밟았다가 '깜짝' 놀랐다. 차가 치고 나가는 힘이 시쳇말로 '장난이 아니었다'. <br /><br />계속 엑셀을 밟아보니 터보라는 이름답게 치고 나갔다.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. <br /><br />최고출력 204마력에서 뿜어나오는 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. 평지와 언덕에서 부담없이 질주할 수 있었다. <br /><br />힘이 좋다보니 핸들은 단단하게 잡혔고 서스펜션도 이에 맞춰 딱딱하게 셋팅됐다. 그러다보니 승차감은 안락함 보다는 딱딱한 느낌이 전해졌다. 속도를 즐기는 사람은 오히려 편한 승차감이다.<br /><br />소음도 100킬로미터의 속도에서도 들리지 않았고 정차했을 때 엔진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잘 잡았다. <br /><br />외관은 기존 벨로스터와 거의 다른 게 없었다. 안개등이 사각형에서 원형으로, 듀얼 머플러가 기존 사각형에서 역시 원형으로 바뀐 것이 다르다면 달랐다. <br /><br />기존 벨로스터와 벨로스터 터보는 겉모습은 바뀌지 않았지만 속은 사실상 환골탈태(換骨奪胎)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릴 정도로 완전히 바뀐 셈이다.<br /><br />그래서 "진작 이렇게 차를 만들지.."하는 아쉬움이 시승하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. <br /><br />아쉬운 부분은 연비로, 복합연비 11.8킬로미터는 조금 부족한 수준이었다. <br /><br />'강한 심장(엔진)'을 장착하면서 힘을 내다보니 당연히 연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. <br /><br />운전의 재미를 느끼고픈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 하다고 본다.<br /><br />벨로스터 터보는 익스트림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2,195만원, 자동변속기 모델 2,345만원이다.